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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그램16, 이온2 비교 분석과 추천IT분석과 리뷰 2021. 1. 5. 09:05반응형
반가워요. 다성이 아빠예요.
국산 프리미엄 노트북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이온과 그램의 선택에서 많은 고민이 생깁니다.
제가 최근에 두 노트북을 모두 직접 만져 볼 기회가 생겨서 잠시 사용해 봤는데
저도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선택하기 힘들겠더라고요.
오늘 리뷰에서는 2021년 신형 이온과 그램의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만 체크해 보겠습니다.
전작과의 비교
2020이온 사용자가 이온2로 기변하는 것은 비추천
2020그램15사용자가 그램16으로 기변하는 것은 추천
전작과 비교를 굳이 하자면 그램이 훨씬 훌륭합니다. 잡다한 변화는 언급 할 필요 없고
16인치의 WQXGA 해상도만 봐도 2021그램이 휴대용 멀티 사용 환경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변화를 주고있는지 알 수 있죠.
전작인 2020그램15 사용자라면 그램16을 충분히 욕심낼 수 있습니다.
반면 이온2는 그냥 재탕이에요. "변화가 없다" 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재탕이죠.
그래서 2020이온이 있다면 굳이 이온2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4~5년 충분히 더 사용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말하고 끝내버리면 이온이 굉장히 억울해 할 수 있습니다.
재탕의 진짜 원조는 그램이기 때문이죠.
그램과 같이 사골 우려먹는 노트북 브랜드도 없죠. 물론 잘 만든 노트북이라고 생각합니다. 휴대성도 너무 훌륭하고요. 그램과 같은 좋은 노트북은 재탕할 수도 있죠. 그런데 양심적으로 재탕을 할거면 가격은 내려야지요.
그래서 노트북 역사의 전체로 보면 이온이 훨씬 혁신적인 변화를 보인 노트북으로 볼 수 있고 이제 한번 재탕했기 때문에 소비자로서 충분히 봐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그램은 그램17, 그리고 지금의 그램16을 제외하고 그렇게 큰 혁신적인 변화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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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제가 한 말은 보편적인 평가이고, 개인적으로 평가를 하자면 저는 그램의 WQXGA 해상도를 너무나도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그램16은 사무용 노트북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WQXGA 해상도를 좋아하는 저와 같은 소비자가 얼마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은 저도 예측하기 힘드네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15.6인치의 FullHD 해상도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높은 해상도를 오히려 불편해하는 소비자들도 있기 때문이죠.
의미없는 사이즈 비교
먼저 노트북은 기본적으로 같은 인치를 비교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죠. 특히 휴대용 초경량 노트북들은 성능만큼이나 크기과 무게가 중요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같은 인치가 아니라면 조금이라도 작은 인치의 노트북이 수치에 있어서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그램은 그램15가 아닌, 그램16을 메인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15.6인치의 이온보다, 0.4인치 더 큰 그램16이 수치적으로는 확실히 불리합니다.
반면 무게로 접근하면 MX450로 인해 2히트파이프, 2팬이 적용 된 이온이 좀 더 불리하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그렇기 때문에 이 두 노트북의 사이즈와 무게를 수치로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 인치가 다르고, 내부 시스템도 다릅니다.
뭐가 더 작고 가볍다. 뭐가 더 휴대성이 좋다. 이런 접근 역시 선택에 도움이 되지않죠.
같은 인치가 아니기 때문에 1:1 비교는 의미가 없다
둘 다 프리미엄 초경량 노트북 답게 인치 대비 작고 가벼운 노트북이다.
이온은 MX450이 탑재 된 것을 감안해도 아주 경량화 된 노트북이다.
그램은 여전히 경량화에 미친 노트북이다.
두께는 이온이 좀 더 미쳤다.
사이즈에 대한 부분은 이정도로만 정리하시면 충분합니다. 인치가 다른 노트북의 가로 세로를 굳이 비교하는 것은 비교의 핵심이 아니기 때문에 선택에 오히려 방해만 됩니다.
실제 두께와 시각적 두께
제가 이 부분은 실사용 리뷰 때 직접 촬영을 하면서 알려드리려고 한 부분인데, 이번 리뷰에서 아주 가볍게만 언급해 드리겠습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면 노트북 디자인을 보는 눈이 좀 더 높아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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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하판은 기본적으로 모서리가 깍여져 있습니다. 그램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노트북이 이런 디자인을 가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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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디자인을 가지면 그립감이 좋아지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굉장히 얇게 보입니다.
바닥에 놓고 보면 이 깍인 부분이 음각처리 되기 때문에 더더욱 얇게 보이죠. 그래서 노트북 제조사들은 좀 더 얇아보이는 시각적 느낌을 주기위해 이런 디자인을 사용합니다. 이 시각적 효과는 실사용에서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반면 이온은 일반적인 노트북의 형태가 아닌 직각에 가까운 디자인을 보이고 있습니다. 플렉스와 같이 개성있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나름의 패밀리룩으로 채택했죠.
이온 13.3인치 : 12.9mm, 15.6인치 : 14.9mm
그램 14인치, 16인치 : 16.9mm 17인치 : 17.8mm
메인 모델인 이온15가 14.9mm, 그램16이 16.9mm
2mm 차이가 나기 때문에 놓고 보면 그램이 상대적으로 두꺼워 보일 수 있으나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그램이 부분적으로 더 얇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실제 사용자들만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실제 수치도 중요하지만 노트북은 디자인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램의 디자인이 더 좋다는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디자인으로만 접근하면 저는 이온의 디자인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에르고리프트 힌지도 너무 훌륭하고요.
그램과 같은 하판 디자인을 가지면 두께가 좀 더 얇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정도로만 가볍게 체크하시면 충분합니다.
성능과 사용범위
이온에는 MX450과 2히트파이프, 2팬이 들어갑니다.
이 부분을 보고 굳이 이온이 더 좋다. 라고 평가 할 필요는 없고, 이온이 좀 더 사용 범위가 넓다. 라고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무용으로 사용한다면 내장그래픽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MX450이 없는 이온이나 그램도 충분합니다.
서핑, 유튜브, 워드작업 위주의 사용자라면 아무거나 취향대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게임을 한다면, MX450이 있는 이온이 더 좋죠. 물론 고사양의 게임을 하거나 장시간 플레이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타이거레이크의 내장그래픽으로 컷편집과 간단한 영상을 충분히 만들 수는 있기 때문에 유투브 브이로그 수준의 영상 편집용으로 그램의 선택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그리고 좀 더 높은 퀄리티의 영상 작업을 한다면 MX450의 이온이 훨씬 더 좋은 선택입니다.
MX450이 탑재 된 이온이 성능적으로 더 좋고 사용 범위가 더 넓다는 것은 그램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좋다고 보는 것이 맞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자들이 이온의 비싼 가격을 보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MX450의 외장 그래픽이 들어있는 노트북이 이 가격인데 당연히 게임도 잘 되겠지"
노트북의 가격과 성능이 비례하는 것은 맞지만 정비례 관계로는 볼 수 없습니다. 이온은 경량화 때문에 비싼 것이지 성능과 MX450 때문에 비싼 것이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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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과 이온의 핵심은 경량화와 휴대성입니다. 성능으로 접근하는 노트북이 아니라는 거죠. 노트북의 냉각 시스템은 무게와 부피와 비례하기 때문에 이러한 초경량 노트북에서 좋은 냉각 효능, 즉 좋은 성능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어차피 두 노트북 모두 내부 시스템과 관계 없이 무리해서 사용하면 불판되는 것은 동일하다는 거죠.
그램과 이온과 같은 초경량 노트북들은 고사양 작업의 비중을 줄이고, 사무용으로써의 비중을 높여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수명에 유리합니다.
키보드
그램과 이온의 키보드 사용성에 대한 부분은 여러 영상에서 언급했습니다.
그램은 평균 이상, 이온은 최하 등급
이온의 키감을 좋다고 평가하는 분들의 의견을 제가 충분히 수용할 수 있습니다.
키스트로크가 너무 낮아 구분감이 없고 오타율이 높지만, 그리고 지문인식 위치 때문에 오른쪽 쉬프트 사용이 불편하지만 이온 키보드를 잘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은근히 많습니다. 키보드에 소음이 없어서 좋아하는 사용자들도 많죠.
저는 키보드에 대해 예민한 편이기 때문에 더 불편하게 느낄 뿐 사소한 부분들을 신경쓰지 않고 잘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은근히 많습니다.
그램의 키감이 좋지 않다고 평가하는 분들의 의견 역시 제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 노트북을 사용하고 키보드를 분석하는 저의 입장에서 보면 그램의 키보드는 좋은 레이아웃을 가진 동시에 적당한 키스트로크와 반발력 좋은 키감을 가졌다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램의 마그네슘 합금은 탄성이 높아 키보드 전체적으로 울렁거리는 느낌주기 때문에 이 부분을 불편해 할 수도 있죠.
하지만 그램의 키감보다 이온의 키감이 더 좋다고 평가하는 것은 조금 수용하기 힘듭니다. 이온이 그램에 비해 좋은 부분이 단 하나도 없어요. 이온의 키보드 소음이 적어서 좋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램은 전 제품에 키스킨을 사은품으로 주고 있기 때문에 키스킨 씌우면 소음이 해결 됩니다.
키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키감과 레이아웃. 이 두가지만 본다면 무조건 그램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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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는 방향키가 중요합니다. 두 제품 모두 사용성 좋은 독립형의 방향키를 가졌는데
보통의 노트북들은 이온과 같은 형식을 체택합니다. 한 개의 키가 들어 갈 사이즈에 두 개의 키를 넣는 거죠. 이렇게 되면 독립적인 방향키를 확보하게 되지만 키의 사이즈 자체가 너무 작아지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램의 방향키는 이온과 같은 형식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맨 아랫줄 키의 세로 사이즈를 늘려 방향키 사이즈를 좀 더 확보하고 있죠. 그래서 방향키의 사이즈가 좀 더 넉넉하고 사용하기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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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1 버전을 보면 이 노트북이 어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지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온은 재탕입니다. 당연히 불편한 키보드 역시 재탕이죠. 전혀 개선이 없고 여전히 불편합니다.
반면 그램은 키스트로크를 좀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0.15mm를 느끼는 사용자가 얼마나 있겠어요. 이렇게 키스트로크가 깊어졌기 때문에 키감이 더 좋다. 이렇게 접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그램은 키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한거죠. 그램은 스스로가 어떠한 노트북인지, 그리고 어떠한 소비자가 그램을 구매하는지 확실히 인지하고 있고 그 포지션에 맞춰서 발전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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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량 노트북들은 얇게 만들어야하는 구조적이 이유 때문에 키스트로크를 깊게 만드는 것이 힘듭니다. 키스트로크 자체가 노트북의 두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이부분을 고려했을 때 그램은 굉장히 훌륭한 키감이라 볼 수 있고, 반면 이온은 두께를 조금 포기해서라도 좀 더 깊게 키스트로크를 만들어야 합니다.
포트구성
포트구성이 비슷해 보이지만,
2021 그램부터 자체적인 전원 포트를 제거하고 썬더볼트4를 2개 넣었습니다. 확장성도 좋고 충전에 대한 범용성도 아주 좋아졌죠. 지금 2021 그램의 포트구성은 프리미엄 윈도우 노트북의 진화 된 형태로 여기서 그만 진화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주 좋은 형태의 포트구성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더 진화를 하게되면 삼성 갤럭시 북 플렉스처럼 C타입만 3개 들어가는 형태가 되기 때문이죠. USB-A타입이 없는 윈도우 노트북은 아직 인류에게 이릅니다. 당장 불편해요.
굳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맥북을 미리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USB-A타입 2개, 썬더볼트 2개, 그리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출력 규격인 풀사이즈 HDMI, 켄싱턴락까지 이번 그램의 포트구성은 사용성에 있어서 완벽하다고 평가 할 수 있습니다. 다른분들의 의견은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윈도우 노트북 포트구성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온의 포트구성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온도 부족함이 없어요. 단지 그램이 진화한 만큼에 못 따라 갈 뿐이죠. 이온의 자체 규격 충전 포트가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램과 같이 썬더볼트로 충전을 하게 되면 기본 제공되는 완성도와 안전성 높은 번들 충전기가 C타입 충전기가 되기 때문에 이 그램 충전기 하나만 들고 다니면 대부분의 스마트기기를 충전할 수 있게 됩니다. 노트북의 충전기 사용성 자체가 완전히 업그레이드 되는거죠.
이온의 충전기는 이온만 충전할 수 있어요. 그래서 포트구성부터 충전기까지 그램이 좋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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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의 SD카드 슬롯은 삽입형이고, 이온은 트레이형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온의 트레이형이 불편해 보이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고요.
트레이형은 뽀족한 무언가가 없으면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직접 사용해 보니 왜 이렇게 만든지를 알겠더라고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다양한 SD카드의 사용 목적이 아닌 노트북 용량 확장을 위한 저장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UFS를 고려했겠죠. 용량 확장이 목적이라서 실수로 빼거나 충격으로 빠지면 안되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의 슬롯이 더 안정적이죠. 그래서 사용의 편리함으로 따지면 그램이 좋고, 장기적인 사용에 의한 안정성으로 따지면 이온이 좋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
2021 그램의 사운드를 직접 듣고 왔습니다. 시끄러운 공간이라서 녹음과 촬영은 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온만큼의 깔끔한 소리는 확실히 아니였는데 아무래도 스피커의 위치가 하단을 향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운드 부분은 제가 실제 제품을 가지고 동일한 공간에서 비교해보고 다시 평가하겠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이온의 사운드는 여전히 좋고, 그램의 사운드는 전작대비 좋아졌다. 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디스플레이와 해상도
이온의 QLED와 그램의 IPS LED
용호상박입니다.
개인적으로 글레어 패널의 빛 반사가 거슬리긴 하지만 화질 자체로만 본다면 두 노트북 모두 최고의 디스플레이죠.
제가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 봤는데, 큰 차이는 없지만 컬러볼륨 100%의 QLED가 좀 더 좋은 디스플레이라고 하더라고요. 최대밝기는 아웃도어 모드를 지원하는 이온이 당연히 더 밝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환경에서 그램의 밝기도 충분하기 때문에 구매를 고민 할 정도의 장점은 아니지만 밝은 디스플레이가 더 좋은 것은 사실이죠.
그리고 QLED가 전력 소모도 적기 때문에 배터리 효율에서 좀 더 이득을 보고, 그 외 전체적으로 이온의 디스플레이가 좀 더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2021 그램16이 인치와 해상도로 한번에 역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램16은 16인치에 WQXGA해상도를 가졌습니다.
16인치의 좀 더 큰 화면, 세로의 길이를 늘린 16:10 비율, 그리고 WQXGA의 높은 해상도,
이 스펙이 와닿지 않는 사용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사용자에 따라 15.6인치에 FullHD 해상도가 충분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스펙이 와닿는 사용자라면 그램과 이온은 더 이상 고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조건 그램의 승리죠.
이 높아진 해상도를 보고 "게임할 때 좀 더 고화질로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접근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그램은 그러한 노트북이 아니에요.
높아진 해상도는 사무작업, 그리고 그래픽 작업에서 좀 더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모니터에 좀 더 많은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고, 좀 더 디테일한 작업도 가능하죠. 이렇게 작업의 영역으로 접근하면 그램의 성능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만 활용한다면 휴대용 사무 노트북의 끝판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램17과 기어17에서만 이 작업이 가능했었는데, 이제는 휴대성이 15.6인치에 가까운 그램16에서도 가능해진거죠.
저는 이 부분이 이온과 그램의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2021 이온 VS 2021 그램
2020년에 나온 이온과 그램의 비교에서, 저는 이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확실히 작년 모델은 이온이 좋아요. 엄밀히 말하면 그램은 여전히 좋은 노트북인데, 이온이 더 좋게 잘 나왔습니다. 그래서 작년 모델을 기준으로 보면 이온을 구매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죠.
하지만 2021년에는 이온이 그램15와 붙는 것이 아닌 그램16과 붙게 됩니다. 그렇다면 말이 달라지죠.
이 두제품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은 쉬운 선택을 위해 좀 더 심플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1. 16인치에 WQXGA해상도가 나의 사용 범위에 영향을 미치는가
2. 노트북에 있어서 키보드 사용이 중요한가
다른 잡다한 모든 부분들을 모두 고려하면 선택이 더 어려워집니다.
제가 극찬한 그램의 포트구성은 물론 훌륭하지만 이 부분을 가지고 노트북 선택을 결정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죠. 다른 부분들 생각하지 말고 그램16의 구매 포인트는 딱 이 두가지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본인이 이 두가지에 해당이 되면 고민 할 것 없이 그램16으로 선택하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램은 여러분들에게 최고의 노트북 사용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가지가 나의 노트북 환경에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면, WQXGA 해상도가 좋은지는 알겠는데 딱히 내 사용 범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이온의 키보드가 그렇게 불편하지 않다면 이온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그램16이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부분에서 확실히 이온을 압도하긴 하지만, 여전히 노트북 전체로 보면 이온이 더 좋은 노트북으로 보입니다.
MX450 (2팬 2히트파이프), 그램 대비 더 얇은 두께, 세련 된 디자인, QLED, 최대 밝기, 에르고리프트 힌지 등 이온이 재탕이긴 하지만 이유가 있는 재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이온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MX450이죠. MX450이 들어감으로써 게임과 그래픽작업에서 좀 더 유리함은 물론 2팬 2히트파이프로 장기적인 사용에서도 유리함을 보여줍니다. 이온을 사무용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좀 더 저렴한 가격을 위해 MX450이 없는 모델도 충분히 좋을 수 있지만 MX450이 탑재 된다고 해서 그렇게 많이 비싸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온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뽑아 내고 싶다면 외장 그래픽 탑재 된 모델로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고해상도와 키보드는 그램
고해상도와 키보드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면 이온
다성아빠 생각
지금까지의 국산 프리미엄 노트북의 역사는 그램의 압도적인 승리로 볼 수 있습니다. 초경량 노트북의 대명사는 누가 뭐래도 "Gram"이죠. 하지만 2020년도에 처음 선보인 이온으로 인해 그램의 입지가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배터리 용량과 무게만 무식할 정도로 파고드는 그램을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은 이온이 멋지게 잡아냈죠.
그램이 한번만 더 나태함을 보이면 국산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이온에게 완전히 내줄 수 있는 상황이 올수도 있었는데, 2021년 모델에서 오히려 이온이 나태함을 보이고 있고, 반면 그램은 본인들이 자신 있어야하는 디스플레이로 다시 재역전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관건은 저와같이 16인치 WQXGA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좋아하는 사용자가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부분이겠죠.
그램17의 흥행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되기는 하지만 아직은 16:9 비율의 FullHD 해상도도 충분하다는 평가도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알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2~3달 뒤, 그램16과 이온2의 판매량이 어떻게 될지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구매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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