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노트북 선택 방법 (feat. AMD 라이젠 4500U)

 

 

 

 

youtu.be/nLJasoDLWlg

 

요즘 라이젠 4500U가 탑재 된 노트북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어떤 노트북이 가장 좋은지에 대한 답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영상에서 몇 번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5가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노트북 선택을 이렇게 1차원적으로 접근할 경우, 가장 좋은 노트북을 구매할 수는 있지만 나에게 맞는 노트북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가장 좋은 노트북이 항상 나에게 맞는 노트북은 아니거든요. 나에게 맞을 가능성이 높은 노트북일 뿐이죠. 오늘은 노트북 선택에 있어서 아주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이 영상을 끝까지 보고 제가 전달하려는 주제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노트북을 선택하는 시야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실 수 있습니다.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반가워요. 다성이 아빠예요.

AMD 라이젠 4500U를 탑재 한 노트북들이 어느정도 나온 듯 합니다. 제가 모든 노트북을 다 언급할 수 없고, 구매할 수도 없지만 대략적으로 살펴봤을 때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5가 가격 대비 가장 좋습니다. 당연히 노트북 하나만 추천하라고 하면 슬림5를 추천하죠. 하지만 제가 슬림5를 추천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성향을 전혀 모른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추천할 수 있는 보편적으로 좋은 노트북이기 때문일 뿐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좋은 노트북은 결코 아닙니다. 쉽게 말해 추천하고 욕 안 들어 먹을려고 슬림5를 추천하는 거죠.

 

왜 아이디어패드는 보급형 라인에서 항상 최고의 노트북을 만드는지

그리고 여러분들이 아이디어패드를 구매하는 것이 좋은 선택인지

마지막으로 나에게 맞는 노트북을 어떻게 선택하는지

 

오늘 리뷰는 이렇게 구성해봤습니다.

 

 

 

 

보급형 노트북에서 아이디어패드가 최고인 이유

 

 

여기 동일한 실력의 주방장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주방장은 분식집을 오픈했고, B주방장은 떡볶이집을 오픈했습니다. A주방장은 오뎅, 떡볶이, 김밥, 돈까스, 김치찌개 전부 다 만들고, B주방장은 오로지 떡볶이만 만듭니다.

이렇게 10년이 지났습니다.

 

떡볶이가 어디가 맛있을까요?

당연히 떡볶이만 10년 만든 떡볶이집이 맛있겠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분식집의 떡볶이도 충분히 맛있다는 거죠.

 

보편적 시각으로 떡볶이집의 떡볶이가 더 맛있다고 말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시각은 아니라는 거죠. 이유는 간단해요. 떡볶이라는 레시피가 뭐 그렇게 대단하게 어렵지 않기 때문이죠.

 

 

 

여기서 떡볶이집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고, 분식집은 그 외 다른 노트북 제조사들을 의미합니다.

 

 

 

 

레노버는 씽크패드, 아이디어패드, 리젼, 요가등의 하위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그 중 아이디어패드가 담당하고 있는 분야는 쉽게 말해 "보급형 가성비"입니다. 보통 노트북 제조사들은 자사 브랜드 안에 보급형, 프리미엄형, 게임형등 이렇게 옵션에 따라, 빌드 퀄리티에 따라, 가격에 따라 라인업을 나누고 있는데, 아이디어패드는 그 브랜드 전체를 보급형으로 볼 수 있죠. 그래서 아이디어패드의 개발자들은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많이 판매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노트북을 개발합니다. 고퀄리티의 노트북은 씽크패드에서 담당하고, 고성능의 노트북은 리젼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저렴하고 많이 팔리는 노트북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거죠. 쉽게 말해 박리다매로 볼 수 있고 이는 제품의 원가 하락,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연결 됩니다. 10년 동안 떡볶이만 주구장창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 내공에 의한 퀄리티는 다른 브랜드가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되어버리는 거죠.

 

그래서 그 결과가 작년의 라이젠 3500U의 S340, 이번 라이젠 4500U의 슬림5죠.

 

 

 

 

 

 

 

아이디어패드는 항상 최고의 선택일까

 

이번 라이젠 4500U를 탑재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5의 전체적인 밸런스와 완성도는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노트북 구매에서 이게 중요한 게 절대 아닙니다. 제가 슬림5 노트북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보편적 평가 일 뿐 여러분들에게도 좋을지는 사실 알 수 없어요. 여러분들이 여러가지 리뷰를 참고해서 슬림5를 구매할 수는 있겠지만 사실 그것은 내가 기계를 따라가는 것에 불과하죠.

물론 선택지가 없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지금 라이젠 4500U의 선택지는 꽤 다양한 편입니다.

이 다양한 노트북들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최대한 나의 사용 범위에 맞는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보급형 라인의 노트북 가격은 50~70만원 정도입니다. 절대 저렴한 가격이 아니죠.

제가 항상 본인에게 맞는 노트북을 구매하라고 강조합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그래야 오래 사용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이디어패드가 좋고 안 좋고를 떠나, 본인에게 맞는 노트북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에게 맞는 노트북 선택하기 - 노트북 분석

 

시간 관계상 제가 모든 노트북을 다 언급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장 문의가 많은 노트북 기준,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특징들만 뽑아 봤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CPU를 사용하면 노트북의 사용 범위는 같습니다. 슬림5와 씽크패드 E시리즈가 냉각 시스템에서 좀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라이젠 4500U라는 CPU가 워낙 좋기 때문에 다른 의미를 부여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보급형 노트북은 항상 보급형 디스플레이가 들어가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로 비교하는 것 역시 큰 의미가 없습니다.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아스파이어5 : 15.6인치만 나옴, 가격 대비 성능은 가장 좋음, 저렴한 가격에 옵션 좋음

슬림3 : 비슷한 가격의 아스파이어5에 밀림

슬림5 : 밝기 300nits, PD지원, 전체적인 밸런스가 우수한 베스트 노트북

HP 프로북 : PD지원, 좋은AS, 좋은 내구성, 하지만 2kg

씽크패드 E시리즈 : PD지원, 좋은 내구성, 부피가 좀 큼, 가장 우수한 키보드, 하지만 백라이트 미지원

스위프트3 : PD 지원, 14인치만 나옴, 1.2kg, 가격 대비 휴대성 최고, 디자인 좋음, 램 확장 불가능

비보북 S시리즈 : 동급 노트북 중 디자인 최고, 14인치 색상의 다양함, 램 확장 불가능, 이가격에 PD충전 미지원

델 인스피론 5505 : 믿을 수 있는 브랜드, PD지원, 윈도우10 포함 (기본 가격이 높음)

 

 

 

 

 

아스파이어5가 이번에 정말 잘 나왔습니다. 단지 기본 판매 가격이 낮다 보니 디자인과 빌드 퀄리티가 좀 떨어질 뿐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슬림3는 아이스파이어5와 1:1 비교하면 확실히 밀린다고 판단 됩니다.

슬림5는 여러 번 언급했듯이 전체적인 밸런스가 아주 우수하고 동급에서 최고의 노트북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PD충전과 더불어 밝기 300nits의 디스플레이는 다른 동급의 노트북들이 범접할 수 없는 스펙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굳이 단점을 지적하자면 와이파이6가 아니라는 점 정도가 있겠네요.

HP 프로북에서 중요한 것은 "프로북"이라는 것 입니다. HP의 보급형 라인의 파빌리온이 아닌, 그 위 등급의 프로북이라는 거죠. 지금은 엔비나 스펙터 등 휴대성 좋은 라인업의 인기가 많기 때문에 프로북의 인기가 시들었지만 사실 비즈니스 노트북에서 씽크패드 만큼이나 빌드 퀄리티가 좋고 내구성 좋은 노트북으로 평가 받습니다. 하지만 무게가 2kg. 밀스펙 통과하면 뭐합니다. 무게가 2kg인데,,, 노트북은 참 좋은데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HP의 AS는 외산 노트북 중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 받습니다.

씽크패드 E시리즈는 HP 프로북만큼 내구성이 좋지만 무게는 좀 더 다이어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배젤도 그렇게 얇지 않고 부피가 좀 있는 편이라 HP와 동일하게 휴대성이 좋지 못합니다. 그리고 키보드의 사용성 하나 만큼은 최고라고 말할 수 있지만 백라이트가 들어오지 않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부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옵션으로 추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위프트3는 1.2kg의 무게로 이 가격에 나올 수 없는 휴대성을 자랑합니다. 풀 메탈로 디자인 훌륭하고 PD충전 지원으로 사용성도 아주 좋죠. 하지만 15.6인치 노트북을 선호한다면 고려 대상은 아닙니다.

비보북 S시리즈 역시 얇고 휴대성 좋은 동시에 디자인이 아주 훌륭합니다. 개인적으로 동급 최고의 디자인으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이 가격에 PD충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많이 아쉽습니다.

델 인스피론 5505는 슬림5만큼이나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고, 기본에 아주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윈도우10 포함 제품만 판매하기 때문에 살짝 높은 구매 가격 자체가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델의 기본 소프트웨어는 여기 있는 다른 브랜드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좋고 사용자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복구 기능도 좋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용할 때 윈도우10 포함 제품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맞는 노트북 선택하기 - 노트북 선택

 

자 이제는 여러분들이 선택 할 시간입니다.

AS때문에 LG와 삼성 노트북을 구매하고 싶은데 가격 때문에 외산 노트북을 보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AS 생각하면 HP 프로북이 당연히 가장 좋습니다.

휴대성이 좋은 14인치 노트북을 찾는 다면 스위프트3가 좋습니다. 1.2kg으로 당연 가장 우수합니다.

휴대성이 좋은 15.6인치, 그리고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비보북S가 좋습니다. 물론 디자인은 개인취향이지만 제가 봤을 때 프리미엄급이라고 생각 될 정도로 아주 훌륭합니다.

나는 노트북에 너무 많은 비용을 쓰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고민 없이 아스파이어5로 구매하세요. 이 가격에 이 옵션은 나오기 아주 힘듭니다.

노트북을 막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내구성이 중요하죠. HP 프로북과 씽크패드 E시리즈가 좋습니다.

문서작업양이 많고 비즈니스용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씽크패드 E시리즈가 좋습니다. 백라이트가 없더라도 씽크패드 키보드의 사용성은 다른 노트북들을 압도 할 정도로 아주 우수합니다.

중국산 노트북, 대만산 노트북 보다 미국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그리고 휴대성과 전체적인 밸런스가 중요하면 다소 가격이 높지만 윈도우10이 포함 된 델 인스피론5505 제품이 좋습니다.

그 외 나는 잘 모르겠다. 그냥 추천해주는 거 사용하고 싶다. 무조건 슬림5

 

이런식으로 접근하면 본인에게 좀 더 맞는 노트북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접근해서 구매하면 나의 사용 범위에 맞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죠.

 

 

 

마무리

 

프리미엄 라인 노트북 선택 보다 보급형 라인 노트북 선택이 더 어렵습니다. 프리미엄 라인은 어느정도 매니아적인 성격도 있고, 구매해야 하는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싸지만 상대적으로 쉽게 선택합니다. 반면 보급형 라인들은 너무 고만고만해서 작은 스펙들에 예민해지기 쉽죠.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의 고민은 별로 하지 않습니다. 이정도 가격을 지불 할 정도면 이미 마음속에 나름의 확고한 결정이 되어있기 때문이죠. 반면 K3와 아반떼는 엄청 고민합니다. 길이 폭, 옵션등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체크하면서 구매하죠.

 

소비라는 것은 원래 그렇습니다. 보급형 노트북을 이렇게 비교하면서 고민한다는 것이 절대 이상한 것이 아닌 당연한 현상입니다. 제가 보급형 노트북을 이렇게 열심히 리뷰하는 이유도 여러분들이 이 노트북들로 얼마나 고민하는지 잘 알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렇게 고민하고 결정을 해야 정말 본인에게 맞는 좋은 노트북을 구매하실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기 때문이죠.

 

항상 여러분들이 좋은 소비를 하실 수 있게끔 구매가이드를 해드리겠습니다.

끝까지 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잡담

 

이 부분은 그냥 여담으로 들어주세요.

아이디어패드의 아이덴티티를 설명하면서 떡볶이집을 예로 들었는데, 여기서 조금 특이한, 다른 나라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형태의 떡볶이집이 있습니다. 이 떡볶이집은 한우가 들어간 궁중 떡볶이를 만듭니다. 다른 떡볶이집들이 1인분 3천원에 판매할 때 혼자 3만원에 팔고 있습니다. 비싸지만 아주 맛도 좋고 가게도 깔끔하기 때문에 손님도 많아요. 그런데 이 떡볶이집의 문제는 저렴한 떡볶이를 만들지 못하고, 만들 생각도 없습니다.

 

 

이 떡볶이집이 삼성, LG입니다. 프리미엄 라인 개발에만 몰빵하고 보급형 제품은 신경도 쓰지 않죠. 제가 보급형 라인의 노트북들을 비교할 때 삼성 LG제품을 포함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삼성 LG는 이 근처에도 못 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라인만 요구하기 때문이죠. 더 예쁘게, 더 얇게, 더 가볍게, 더 오래가게, 노트북에서 가장 중요한 발열을 무시한 채 이런 부분들만 신경 쓰면서 만들죠. 그리고 기업 입장에서는 돈 안되는 보급형에 기술 개발을 굳이 하고 싶지 않겠죠. 마진율 높은 프리미엄급 노트북을 판매하는 것이 기업 성장에 훨씬 유리합니다.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 현상은 해결되기 힘듭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해결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보여주기식 문화가 있기 때문이죠.

 

저는 레노버 제품을 종종 추천합니다. 여기서 레노버가 중국 기업이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것은 제가 충분히 이해합니다. 예전에 백도어 문제도 있었고, 반중 감정이 개입 될 수도 있고, 그건 개인의 판단이므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급형 외산 노트북을 그냥 창피해 하는 사용자들도 은근히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카페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려면 맥북이나 그램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사용자들인데 이런 분들 때문에 삼성 LG가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쁘고 슬림한 노트북만 만들게 되는 거죠.

 

제 리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말은 이렇게 해도 삼성, LG의 프리미엄급 라인의 노트북들을 좋아합니다. 휴대성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완성도가 높거든요. 저는 휴대성 중심의 사용자이기 때문에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음에 이렇게 보급형 라인의 노트북들을 비교하고 분석할 때 삼성 LG의 노트북도 포함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서는 기업이 바뀌어야 하고, 기업이 바뀌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바뀌어야 합니다.

 

노트북에서 보여주기식 문화는 지갑에서 돈만 더 나가게 할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