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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배터리 관리와 사용법 / 리튬이온 배터리 플래토 구간의 이론과 현실IT분석과 리뷰 2020. 12. 1. 02:16반응형
반가워요. 다성이 아빠예요.
노트북 배터리에 대한 정보와 의견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배터리는 단순 화학반응이고 그것에 대한 정확한 이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양한 의견이 있는 이유는 지나치게 이론적으로만 접근하기에는 사용자의 스타일에 따른 변수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각자의 노트북 사용량이 다르고, 노트북을 사용하는 환경이 다르고 실제 느끼는 차이도 다르기 때문에 이론적인 접근이 아무리 맞더라도 사용자가 그 이론적 사실을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는 거죠.
리뷰가 자칫 고등학교 화학시간이 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정보를 바탕으로 노트북 배터리에 대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지금 노트북들이 사용하는 배터리는 납작한 형태의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 이온 폴리머 전지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휴대용 배터리는 물론 청소기를 포함한 모든 무선기기, 더 나아가 전기차까지, 제가 오늘 리뷰하는 내용은 모든 리튬 이온과 폴리머 전지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배터리의 웨어율 그리고 소모품
노트북의 배터리는 사용하면 할 수록 총충전량이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초기 배터리 용량 대비 떨어진 용량의 비율을 "배터리 웨어율"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지금은 노트북 완충 기준으로 8시간 사용 가능하지만 내년이 되면 한 6시간으로 떨어지고 2년 사용하면 완충을 해도 4시간 밖에 사용이 안되겠죠. 그 4시간으로 떨어진 배터리 상태를 보고 "배터리 웨어율 50%"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이 배터리의 웨어율은 모든 사용자들의 사용 범위와 사용량, 사용 환경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수치화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배터리는 사용하면 할 수록 총충전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소모품"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원가가 높아 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모품이죠.
그래서 노트북 내부의 공간과 무게, 그리고 가격 때문에 보통의 노트북은 40~50Wh의 배터리 용량을 갖습니다.
휴대와 배터리에 특화 된 그램과 같은 노트북은 80Wh, 그리고 휴대성 좋은 프리미엄 고성능 노트북들도 80Wh 전후의 배터리 용량을 갖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큰 제품들이 지금 당장의 사용량도 물론 길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줄어드는 배터리를 덜 체감할 수 있다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램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이유가 적어도 배터리 사용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있기 때문이죠.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려면
먼저 리튬이온 배터리는 완전 방전에 취약합니다.
완전 방전 되면 배터리 수명이 사용자가 체감 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구형 전자 제품을 오래간만에 사용하려고 켜보면 작동이 안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면 오래 되어서 고장났구나. 라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이런 경우는 배터리 방전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자 제품을 장기 보관할 때 배터리를 뺄 수 있으면 빼고, 한달에 한번 길어도 3~4개월에 한 번씩 충전을 해주면 방전으로 인한 물질적 손해 볼 일은 없다고 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완전 방전 시키지 않는다" 이것만 지켜도 배터리를 부족하지 않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여기서 좀 더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플래토(Plateau) 구간이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방전 되기 20%부터 80% 구간을 플래토 구간 이라고 하는데
이 구간만 사용하게 되면 배터리 리싸이클 주기가 늘어나고 플래토 구간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대비 확실히 오래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노트북 제조사는 이 플래토 구간을 소프트웨어나 바이오스로 설정 가능하게 만들었죠. 물론 지원하지 않는 노트북도 많기 때문에 지원 여부는 제조사에 문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노트북 배터리 플래토 구간의 비현실성
배터리 방전 되기 20%부터 80% 구간을 플래토 구간이라고 하고, 이 플래토 구간만 사용하면 배터리를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이 문장은 팩트입니다.
하지만 초반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론적 사실이 항상 나에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플래토 구간이 필요한 사용자가 있는 반면 필요 없는 사용자도 있습니다.
플래토 구간은 배터리 총 양의 60% 밖에 되지 않습니다. 원래 노트북이 갖는 사용 시간 대비 60%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거죠.
일반적인 휴대용 저전력 노트북들이 40~50Wh 정도의 배터리 용량을 갖습니다. 어떤 작업을 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가볍게 유튜브 보고 서핑만 해도 5~6시간 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CPU 사용량이 높은 작업을 하면 4시간 미만의 사용 시간을 보입니다. 대략 4~5시간 정도로 볼 수 있는데, 60%라고 하면 2~3시간 밖에 되지 않아요.
충전기 없이 2~3시간 사용하는 노트북을 휴대용 노트북이라고 하지 않죠. 이것이 노트북 배터리 플래토 구간의 비현실성입니다.
저는 플래토 구간 사용이 좋다, 안 좋다. 이렇게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충전기 없이 노트북을 데일리 휴대용으로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비현실적인 세팅 방법인 것은 확실합니다.
플래토 구간이 필요한 사용자
플래토 구간은 총 배터리의 60%입니다. 본인이 보통 사용하는 노트북 사용시간의 60%를 생각해 보세요.
평소 완충을 기준으로 10시간 사용한다면 6시간이 되겠고, 5시간 사용한다면 3시간이 되겠죠.
이렇게 본인 노트북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플래토 구간으로 했을 때로 가정하고 실제 사용 시간을 예측해 보세요.
이 시간이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대략적으로는 맞습니다.
그리고 이 시간이 본인 노트북 사용에 충분하다면, 쉽게 말해 충전기가 없는 상태로 휴대를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다면 플래토 구간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굳이 무조건 좋다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지만
동일한 조건에서 배터리를 좀 더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플래토 구간 사용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유독 노트북만?
스마트폰 사용할 때 그냥 완충하고, 사용하다 또 완충하고 다들 그렇게 사용하시죠? 80%만 충전하고 20% 미만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용자는 아마 많지 않을 거예요.
카메라의 배터리 역시 완충해서 사용하고, 충분히 사용한 뒤 다시 완충해서 사용하죠.
드론 배터리도 그렇고, 18650 배터리를 사용하는 후레쉬도 그렇죠.
보조 배터리 역시 완충하고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전자기기 사용할 때 플래토 구간을 거의 고려하지 않아요.
그런데 유독 노트북 사용할 때 플래토 구간을 고려하는 사용자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에 대해서 제가 고민을 해봤는데,
보급형 노트북의 대중화로 좋은 노트북들의 가격이 이렇게 내려갔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노트북이 고가의 장비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비싸기 때문에 오래 사용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과거에는 배터리 교체형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쉽게 배터리를 교체 했었는데 지금은 일체형이기 때문에 노트북을 분해해야만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고, 공임비는 물론 배터리 가격까지 많이 오른 상태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노트북은 중고 거래가 활발한 전자기기로 다시 팔 때를 생각해서 배터리 관리를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노트북의 플래토 구간을 지키려는 사용자들이 많다고 생각 됩니다.
제가 말한 이 3가지 이유는 "비용"에 대한 이유죠.
결국 "미래의 비용"에 대한 이유로 "현재의 노트북 사용성"을 떨어트리고 있다는 겁니다.
노트북에서 배터리 지속 시간은 굉장히 중요한 사용성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제가 언급한 스마트폰, 카메라, 드론, 보조 배터리 이런 것 들은 여러분들이 배터리 지속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무조건 길어야 좋죠. 그렇기 때문에 플래토 구간을 고려 할 필요가 전혀 없고, 풀충전해서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여러분들이 노트북을 생각보다 휴대하지 않는다는 것의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노트북을 휴대용으로 많이 사용 하고, 긴 배터리 지속 시간이 중요하다면 애초에 플래토 구간을 고려 할 필요가 없어요.
그래서 유독 노트북만 플래토 구간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
노트북 휴대를 많이 하지 않는다
라고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충전이 완료 되면 전원을 뺄까요?
충전이 완료 되면 전원을 뺄까요?
이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빼는 것이 좋습니다. 플래토 구간인 80%, 혹은 완전 충전인 100%까지 충전하고 전원을 빼는 것이 배터리에 더 좋다는 의미죠.
하지만 이 부분도 이론과 실제 사용에 차이가 있습니다.
저의 답변은
"노트북의 과충전 보호회로 믿고 전원 계속 연결해 두셔도 됩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들 지금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지금까지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겁니다.
과충전 보호회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되기도 하지만 그것은 사고라고 볼 수 있죠. 사고이기 때문에 내가 예측하지 못하는 영역일 뿐,
내가 사용을 제대로 못해서 배터리가 부풀어 올랐다고 인과관계를 설정하면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든 IT기기 사용이 피곤해집니다.
이론 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죠.
지금 노트북 제조사들의 과충전 보호 기술이 아주 좋습니다. 믿고 사용하세요. 왜 그걸 못 믿고 불편하게 연결했다 뺏다를 반복하시나요.
그렇게 사용하면 오히려 전원부에서 접촉 불량이 날 수도 있습니다.
노트북은 생활 밀접형 IT기기이기 때문에 편하게 사용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성아빠's 생각
결론적으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피곤하게 살지 말라는 거죠.
배터리에 대한 모든 질문들은 결국 노트북을 오래 잘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질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노트북을 잘 사용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노트북을 구매 시점으로부터 최대한 열심히 많이 사용하는 것이 구매한 비용 대비 가장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끼면서 애지중지 사용하는 것이 가장 비효율적인 사용이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노트북이라는 것은 항상 지금거리에서 최대한 편하게 써야하기 때문이죠. 편하게 사용했을 때 내 작업의 효율성이 올라가고 노트북의 사용성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노트북을 가치있게 사용하는 거라 말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냥 막 사용하면 5년 쓰고, 애지중지 배터리 관리하면서 사용해도 6년입니다. 그 노력해서 1년 더 쓰는 것 보다 내가 이 노트북 키보드가 닳아질 정도로 사용하겠다. 혹은 배터리 웨어율 90%까지 사용하겠다. 혹은 상판 코팅이 벗겨질 때 까지 사용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3~4년 사용했는데 노트북 상태는 괜찮지만 배터리 지속 시간이 너무 짧다. 그러면 배터리만 교체해야죠. 여기서 배터리 교체 시기까지 노트북을 정말 잘 사용했다면 배터리 교체 비용이 아깝다고 생각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 배터리로 인해 앞으로 더 잘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죠.
노트북을 피곤하게 사용하지 마세요.
그냥 스마트폰처럼 편하게 사용 하세요.
집에서 사용 할 때는 전원을 연결하고, 외부로 가지고 나갈 때는 전원을 빼고
아주 쉽잖아요.
여러분들 지금까지 이렇게 잘 사용해 왔고, 앞으로도 이렇게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래토 구간 지킨다고 생각 할 시간에, 어떻게 하면 내 노트북을 더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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