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용 기계식 키보드 구매가이드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을 깊게 가지면 정말 끝도 없습니다. 초보자들이 입문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죠. 오늘은 입문자들을 위해서 어떤 제품을 사야 하고 어떤 제품을 피해야 하는지를 아주 쉽고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반가워요. 다성이 아빠예요.

기계식 키보드를 만드는 회사는 크게 체리, 카일, 오테뮤, GTMX, 게이트론등이 있고 이 브랜드 안에서도 청축, 갈축, 적축 등등 누르는 방식도 키압도 가지각색이에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체리의 청축과 카일의 청축이 같으냐 그건 아니예요. 같은 축이라도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체리, 카일, 오테뮤 순서인데 일반적으로 선호도와 성능도 가격 순서대로 입니다. 그렇다면 또 체리가 가장 좋으냐 그렇지도 않아요. 저같은 경우는 살짝 가벼운 키감을 좋아해서 오테뮤를 메인으로 4년 넘게 사용 중 입니다. 물론 그 전에는 체리만 사용했었는데 무조건 뭐가 좋다 이런 건 없고 100% 개인취향 입니다. 그래서 매니아들은 더 흥미롭고 고르는 재미가 있는 반면 입문자들은 정말 뭘 사야 할지 너무나도 어려운 거죠.

 

그래서 제가 입문자들이 어떤 제품을 피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제품을 사면 좋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클릭, 넌클릭, 리니어 이런 기계식 키보드 용어를 최대한 쓰지않고 간단하게 리뷰할 예정이니 기계식 키보드 입문자가 아니라면 뒤로 가기를 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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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피해야 하는 것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레트로, 클래식, 조약돌 키캡은 피한다

2.LED지원하는 블루투스, 무선 제품은 피한다

 

 

 

 

1.레트로, 클래식, 조약돌 키캡은 피한다

 

이렇게 생긴 제품을 레트로, 혹은 클래식 조약돌등 다양하게 불리는 키캡인데 디자인적으로 굉장히 훌륭하고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는 아주 멋진 키보드 입니다. 하지만 불편합니다. 간단하게 설명 드리자면 기계식 키보드의 키캡들은 인체 공학적으로 손가락이 닿는 방향이 살짝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걸 스텝스컬쳐2라고 부르는데 이 기능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타이핑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거죠. 레트로 키캡은 이 스텝스컬쳐2가 적용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타이핑이 편하지 않습니다. 물론 사용성 보다 디자인을 먼저 생각한다면 상관없습니다.

 

 

2.LED지원하는 블루투스, 무선 제품은 피한다

무선을 사용하면 유선대비 딜레이가 있다고 하지만 사실 요즘 RF 기술이나 블루투스 기술이 딜레이를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그것보다 저는 배터리 문제를 지적하고 싶어요. LED를 사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배터리 소모가 심합니다. 물론 LED기능을 끄고 사용하면 되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처음부터 LED기능이 없다면 그러려니 하는데 있는 기능을 끄고 사용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물론 LED를 키고 사용하면서 충전을 자주해주면 되긴 합니다. 하지만 잦은 충전은 배터리 웨어율을 떨어트리고 결국 배터리 방전이 빠른 속도로 진행 되죠. 배터리가 방전에 가까워지면 USB꼽고 사용해야 되는데 그럼 처음부터 유선 쓰는게 낫죠. 물론 무선의 편리함은 좋을 수 있지만 장시간 사용하기에 좋지 않습니다. 꼭 무선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해야 된다면 LED 없는 제품으로 구매하시거나 로지텍 제품 중 트리플A 건전지 사용하는 키보드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니 참고만 하세요. LED는 사용자가 직접 색상 설정 가능한 XRGB백라이트가 가장 좋아요. 저 같은 경우는 문자는 흰색, 숫자는 녹색 등등 다양하게 직접 설정해 놓고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런 LED 커스터마이징 가능 제품들은 가격대가 높은 편입니다. 저렴한 제품들은 보통 레인보우LED와 단일LED로 구별되는데 화려함이 좋다면 레인보우 RGB가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많이 볼수록 질리는거 같아요. 요즘 레인보우RGB는 거르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저는 깔끔한 단일ELD를 더 추천 드립니다.

 

키캡 같은 경우는 LED효과 적용시 화이트가 확실히 이뻐요. 이쁜 걸로 따지만 무조건 화이트가 진리입니다. 하지만 저는 화이트 키캡 잘 사용하지는 않아요. 때가 너무 잘 타요.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저는 블랙 키캡을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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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 분들을 위한 구매가이드입니다.

1.가장 먼저 어디서 사용할지 생각한다

2.축을 정한다

3.가격을 정한다

4.키보드를 키보드로만 볼 것인가, 취미로 볼 것인가를 정한다

 

 

 

1.가장 먼저 어디서 사용할지 생각한다

어떤 이유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해 보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이나 축을 알아 보기 전에 어디서 사용할지를 먼저 생각하셔야 돼요. 본인이 사용할 장소가 많이 조용한 장소라면 그냥 쓰시던 키보드 사용하세요. 그게 좋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소음이 있기 때문에 조용한 장소에서 사용하는 건 실례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백색소음이 있는 사무실이나 카페 기준으로 봤을 때 적축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나~중에 기계식 키보드에 제대로 입문을 하면 본인이 직접 개조해서 더 조용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기계식 키보드라는 건 귀로 들으면서 타이핑 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조용하면 타이핑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2.축을 정한다

축의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입문자한테 딱 2개만 추천 드립니다.청축과 적축

 

청축

소음이 상관 없다면 무조건 기계식 키보드는 청축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대표할 수 있는 방식이죠.  딸깍딸깍 거리는 소리로 키의 구분감이 확실하기 때문에 타이핑하는 재미도 있고 듣는 재미도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가장 만족도가 높은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방에서 사용한다면 무조건 청축으로 하세요. 단 학생들 같은 경우 새벽에 몰래 컴퓨터 게임 할 때 부모님이 계시는 안방까지 키보드 소리가 들릴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적축

눌려지는 느낌은 필요한데 딸각거리는 소리가 싫다면 적축으로 하세요. 청축이 딸깍딸깍이라면 적축은 서걱서걱입니다. 청축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타이핑 치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적축의 장점은 어느 정도의 백색소음이 있는 공공장소에서도 사용가능 하다는 점인데 후기를 보면 적축이나 저소음 적축을 사무실에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청축이 너무 가볍게 느껴지고 소리가 부담된다면 적축으로 선택하세요.

 

 

 

3.가격을 정한다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비싼 제품이 비싼 값을 합니다. 하지만 그 비싼 값을 입문자들이 느낄 수 있으냐 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글쎄요 라고 대답 드리고 싶네요. 그 비싼 값을 느낄 정도의 유저라면 이런 리뷰 보지않겠죠.

 

제조사나, 축의 종류, 바디의 재질, 마감 등으로 가격이 측정된다고 보면 되고 비싼 제품일 수록 내구성이 좋고 누르는 느낌이 더 부드럽고 바디의 통울림이 적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입문자들이 저렴한 제품을 사용하면서 "아 이거 저렴한 키보드라 불편하네" 라고 느끼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5만원 정도의 저렴한 제품을 입문자용으로 추천 드립니다.

 

처음부터 10만원 정도나 그 이상을 생각한다면 체리 제품으로 보시면 되고, 제가 추천하는 5만원 정도의 제품을 고려한다면 제조사를 보지 않고 다나와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검색한 다음 판매율 높은 제품으로 선택하세요. 다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축만 선택한 뒤 디자인 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4만원 이하의 너무 저렴한 제품은 통울림이 심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키보드를 키보드로 볼 것인가, 취미로 볼 것인가 정한다

이거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PC한대에 키보드 한대 있는 것이 맞죠. 키보드가 이렇게 있으면 미친놈처럼 보이겠지만 이게 단순한 키보드가 아닌 하나의 소중한 취미입니다. 우리가 모자를 모으고 신발을 모우는 것처럼 다양한 키보드와 마우스를 모으고 사용하는 것이 취미예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저 같이 취미가 아닌 키보드를 그냥 키보드로만 본다면 굳이 비싼 제품 사지 마세요. 예전에 체리사의 특허권 독점일 때는 당연히 비싼 제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과 같이 특허권 독점이 끝나고 오테뮤, GTMX, 게이트론등 저렴한 제조사들이 많이 나온 이 시기에 굳이 너도나도 비싼 키보드를 살 필요성은 없다 생각합니다. 저가형 제품들이 체리보다 좋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입문자들이 사용하기에 저가형도 충분히 좋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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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반적으로 기계식 키보드는 고가라는 인식이 있는데 지금 보급형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 대비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요. 그래서 기계식 키보드가 특별하다는 생각은 하지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저렴한 제품 한번 구매해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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