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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패드 L14 끝장리뷰 / 라이젠 4750UIT분석과 리뷰 2020. 9. 28. 13:10반응형
AMD 라이젠 PRO CPU가 장착 된 씽크패드 L14입니다. 옵션과 내구성은 고급형의 T라인에 가깝지만, 휴대성과 디스플레이는 보급형 E라인에 가깝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보급형이 맞습니다. 등급 나누기도 적용 되었고 어중간한 느낌도 분명히 있죠. 하지만 고급형에서 느낄 수 있는 쫀득하고 부드러운 키감을 맛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구매 포인트는 충분합니다.
리뷰 전에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이 노트북은 고성능의 AMD 라이젠 PRO가 적용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실제 사용하는 범위에서 성능을 활용하기 힘들었고, 성능 테스트가 원활하게 되지 않은 부분들도 있었기 때문에 전체 리뷰 영상에서 성능이 차지하는 분량은 굉장히 적고 내용이 부족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충분히 더 사용해보고 따로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L14의 리뷰를 시작합니다.
반가워요. 다성이 아빠예요.
저는 L14 최고사양인 4750U 모델을 할인 받아서 70만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운이 좋아 굉장히 저렴하게 구매했지만, 할인 받지 않았다면 굳이 4750U를 구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따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충전기는 접지형 C타입으로 45W입니다. 작년 모델은 65W였는데 오히려 다운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당연히 단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45W는 65W 충전기 대비 충전 시간도 느리지만, C타입 멀티 허브 사용했을 때 출력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굉장히 좋지 않은 단점으로 봅니다.
역시나 묵직함이 느껴지네요. 요즘 보급형 14인치 노트북들이 경량화가 많이 진행 되었는데, 씽크패드는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리고 E15와 동일하게 노트북을 저렴하게 만드는 레노버 로고도 보입니다.
제가 직접 잰 무게는 1.65kg이고
충전기를 합하면 1.96kg로 14인치 주제에 2kg에 가까운 무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작년과 동일하게 65W충전기를 제공했다면 이렇게 2kg가 넘어갑니다. 이 부분은 그냥 최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경량화에 인색한 삼성, LG 보급형 노트북도 이정도로 무식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분해, 셀프 업그레이드
분해는 굉장히 쉽습니다. 그냥 나사 다 풀고 틈 벌려 분해하시면 됩니다. E15처럼 걸쇠가 꽉 물려 있지 않아서 초보자들도 쉽게 분해하실 수 있습니다.
내부 분석은 이전에 올린 영상을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중요한 부분만 다시 언급하자면
일반전인 저전력 노트북들의 후면 배기가 아닌 측면 배기로 되어있습니다. 측면 배기를 하면 히트파이프를 좀 더 길게 가져갈 수 있어서 냉각에 도움 되는 부분은 있겠지만 배기의 위치가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마우스 사용 위치와 겹치기 때문이죠. 거리를 조금만 둬도 배기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이렇게 가깝게 사용하면 배기가 느껴집니다. 따뜻함이 느껴지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는 구조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지고 있는 측면 배기 노트북들은 전부 마우스 사용 위치의 반대 편에 배기구가 있습니다. 당연히 이 구조가 정상이죠.
더 낮은 등급의 E라인은 용량 확장이 가능하지만 이 모델은 용량 확장이 불가능 합니다. M.2 2242 사이즈의 빈 슬롯이 있는데, 제가 직접 장착해 보니 부팅이 되지 않았습니다. 유심 네트워크 슬롯인데 국내 모델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기능이 없어서 못쓰는 건 당연하지만 있는데 못쓰게 하는 것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여기 포트들 보강처리 된 거 보세요. 그냥 막사용 해도 전혀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잘 보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힌지의 내구성도 좋고 하판의 롤케이지도 잘 적용되어 있습니다. 무게는 무겁지만 이렇게 내부를 보면 어느정도 이해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램 업그레이드 해보겠습니다.
보시면 램슬롯이 2개있고 기본으로 8GB하나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온보드가 아닌 것은 큰 장점으로 볼 수 있죠. 저는 8GB 추가해서 16GB로 맞췄습니다. 3200MHz의 램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디자인, 사이즈
씽크패드 고유의 디자인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작년 모델에 보이지 않았던 레노버 로고가 들어갔고, 이 로고 하나로 저렴해 보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매니아로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로고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자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죠.고급스러운 재질의 알루미늄이 아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알루미늄과 강화 플라스틱은 장,단점이 있을 뿐 뭐가 더 좋고 나쁘고로 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투형으로 사용하는 데일리 노트북들은 마그네슘 합금과 강화 플라스틱을 선호합니다. 이 두 제품은 재질 자체에 탄성계수가 높기 때문에 파우치 없이 막 사용하기 아주 좋아요. 파손 직전까지의 충격량은 전부 재질의 탄성으로 커버합니다.
그리고 알루미늄 대비 상대적으로 미세전류 흐르는 것을 적게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죠. 알루미늄은 전도체이기 때문에 비접지형 충전기 사용하면 미세전류가 많이 느껴져요. 하지만 L14는 정품 충전기가 아닌 비접지형 충전기를 사용해도 미세전류를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사용자에 따라 굉장히 큰 장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죠.
요즘은 보급형 라인의 노트북들도 경량화가 많이 되어있기 때문에 씽크패드의 사이즈가 더욱 더 커 보입니다. 배젤도 너무 넓고 두께도 너무 두꺼워요. 물론 스위프트3는 보급형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으로 경량화 되었다고 볼 수 있긴 하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씽크패드의 사이즈는 한심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물론 이 두개를 비교하면 씽크패드가 훨씬 튼튼합니다. 하지만 노트북 가지고 딱지치기 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이즈에 대한 부분은 확실히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습니다.
포트구성
오른쪽에는 켄싱턴락홀, 배기구와 USB3.1, 이어폰홀이 있고,
왼쪽에는 전원부로 사용하는 C포트와 씽크패드 전용 도킹스테이션 포트, USB 3.1, HDMI 1.4,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유선랜 포트가 있습니다.
전원부로 사용하는 C타입 포트는 당연히 PD충전과 디스플레이 출력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씽크패드 전용 도킹스테이션 포트에 있는 C타입 역시 PD충전과 디스플레이 출력을 지원합니다. 쉽게 말해서 전원부가 2개 있다는 의미이고 동급 대비 확장성은 최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상과 같이 충전하면서 C to C로 외부 모니터 출력할 수도 있고 그 외 C단자를 사용하는 외부 입력 장치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용하기 나름으로 볼 수 있죠.
편리한 사용을 위해 전원 입력 가능한 C타입 허브 구매해서 사용하실 분들도 계실 텐데, L14의 기본 충전기는 45W입니다. 다양한 기능이 있는 허브 사용할 때 출력 부족으로 기능들이 차단 될 수도 있습니다. 허브 사용하실 분들은 넉넉한 출력을 위해 65W 충전기 사용을 권장합니다.
이렇게 좋은 포트구성을 가진 노트북에 45W 충전기를 기본 구성으로 넣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원가절감이라고 생각 됩니다.
HDMI와 C포트를 이용해서 트리플 모니터 지원합니다.
배터리
45Wh의 배터리를 가졌습니다. 밝기 50% 음량 20% 유튜브 연속 재생 시 6시간 20분 나왔습니다.
배터리 시간에 많이 실망했습니다. 라이젠 PRO CPU의 배터리 효율이 너무 좋지 못해요. 성능이 높기 때문에 배터리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금 제가 테스트 한 상황은 그냥 단순 유튜브 재생으로 사무작업에 들어가는 사용범위죠.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저전력 CPU이기 때문에 사무작업에서 긴 배터리 시간이 나와줘야 사용성이 높아집니다.
제가 직접 사무작업용으로 사용해 봤는데 5시간 정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문서작업과 서핑 위주의 사용이었기 때문에, 포토샵과 같은 그래픽 작업을 조금만 추가해도 4시간으로 줄어들죠. 더 이상의 배터리 테스트는 의미가 없고 무게와 사이즈는 물론 배터리 효율 모두 데일리 노트북으써 너무 부족합니다. L14가 특별히 나쁘다기 보다 동급의 다른 노트북들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데일리 노트북으로써의 매력이 없다고 볼 수 있죠.
최근에 배터리 효율 좋은 르누와르 노트북들을 사용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더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무작업으로 4~5시간의 사용시간도 충분하다면 데일리로 사용이 가능하겠지만 그 이상의 작업시간이 필요하다면
가벼운 PD충전기 하나 구매해서 같이 휴대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키보드
백라이트 지원하는 울트라나브 키보드입니다. 키감이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 받는 T라인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되고, 이 노트북을 구매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제가 항상 씽크패드 키보드가 좋다고 리뷰하는데, 왜 좋은지에 대한 이유를 짧게 설명 드리기가 힘들어요. 물론 키감이 부드럽고 쫀득하고 빨콩이 유용하고, 이렇게 말하면 되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분석할 필요성이 있는 아주 훌륭한 사용자 중심의 키보드입니다. 지금 보고 계신 이 영상의 다음 영상은 노트북 키보드에 대한 리뷰인데, 씽크패드의 키보드를 자세하게 다뤄 볼 예정입니다. 일반적인 IT리뷰어들이 잘 다루지 않는 주제로 굉장히 재미있는 영상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 영상 만들고, 바로 만들 계획입니다.
아무튼 L14의 키보드는 대부분의 노트북 사용자들이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키보드로 평가합니다. 저는 이 키보드 때문에 이렇게 무겁고 큰 L14를 구매했습니다.
디스플레이
IPS 저반사 패널, NTCS 45% 밝기 250nits
일반적인 보급형 패널로, 그래도 IPS이기 때문에 심하게 욕 들어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보급형 치고는 꽤 좋은 패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색보정을 하거나 포토샵 작업을 할 만큼의 디스플레이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사무작업용으로 사용하기에 불편함을 가질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같은 스펙인 E15의 디스플레이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있고,
너무 밝지만 않다면 어느 정도의 야외 사용도 가능합니다.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하위 등급에 속하는 디스플레이지만, 보급형 디스플레이를 따로 분류하면 중상위 등급에 들어가는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운드
2W급의 저렴한 스피커 2개가 완전히 바닥을 향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지 않은 케이스로 답답한 구조입니다. 물론 이런 구조를 가지고있어도 스피커의 품질만 좋다면 충분히 좋은 사운드를 낼 수 있지만 L14는 전혀 기대에 부흥하지 못합니다.
일단 출력이 너무 낮고, 소리 자체도 답답합니다. 선명하게 들리지도 공간감이 있지도 않습니다. 사운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라면 무조건 실망하는 사운드입니다.
성능, 발열, 소음
성능 테스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제가 사용한 범위 안에서 간단하게만 리뷰하겠습니다. 성능 부분은 다른 리뷰 영상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제가 구매한 L14는 라이젠 Pro 4750U로 가장 높은 사양의 CPU이고, 램은 16GB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제 리뷰에서 노트북의 성능을 테스트할 때 영상 인코딩 하는 기준으로 CPU를 봅니다. 그 이유는 제가 사용하는 범위에서 CPU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작업이고, 강제로 CPU에 스트레스를 주는 것 보다 더 현실적인 범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전력을 충분히 사용하면서 성능도 잘 나오지만 온도는 80도 정도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옵니다. 최대 온도가 90도를 넘지 않아요. 최대 온도 100도를 넘기고, 평균 온도 90도를 가볍게 넘기던 E15의 4700U 대비 훨씬 안정적인 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신 팬소음은 좀 들립니다. 물론 심한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염려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아무래도 CPU의 성능이 높다 보니 자연스럽게 팬의 RPM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E15의 4700U와 비교하면 온도 자체는 안정적이지만 소음은 증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E15가 지나치게 정숙함 위주로 팬이 세팅 되었다면, L14는 좀 더 전체적인 밸런스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트북의 표면 온도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발열구 부분은 45정도로 꽤 높게 나옵니다. 마우스 사용을 발열구 바로 옆에서 하면 충분히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
제가 프리미어프로로 만드는 10분 가량의 FullHD수준 영상은 당연히 무리 없이 만들 수 있고, 포토샵 작업도 아주 원활하게 가능합니다. 게임도 큰 발열 없이 장시간 진행 가능합니다. 물론 최신 고사양 게임은 아무리 좋은 4750U라도 결국 저전력 CPU이기 때문에 장시간 플레이는 노트북에 무리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8코어 16쓰레드의 이 CPU는 결코 게임을 위한 CPU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좀 더 잘 될 뿐이죠.
L14 VS 스위프트3
씽크패드를 대표하는 사이즈는 14인치 입니다.
그리고 최근 노트북 중 14인치 노트북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저는 무조건 스위프트3를 고릅니다. 2020년 최고의 노트북으로 평가합니다.
보급형 노트북 중 15.6인치가 아닌 14인치 노트북을 선택한다면 이 두개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죠.
이 두 노트북은 AMD 신형 CPU인 르누와르가 달려있고, 14인치라는 것을 제외하면 완전히 다른 방향성의 노트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렇기 때문에 크게 고민 할 비교가 아니라는 거죠. 비슷한 것 끼리 고민을 해야 고민이 깊어지지, 이렇게 다른 노트북끼리의 고민은 핵심만 파악하면 금방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씽크패드 L14는 동급 대비 가장 큰 사이즈와 무거운 무게를 가졌고, 스위프트3는 동급 대비 가장 작은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를 가졌습니다. 같은 시대에 같이 나온 노트북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휴대성에서 차이가 납니다. 배터리 타임 역시 스위프트3가 더 좋기 때문에 휴대성의 차이는 더 벌어지죠. 휴대성은 동급 최고라고 볼 수 있고, 앞으로도 보급형 라인에서 스위프트3 보다 좋은 휴대성을 가진 노트북이 나오기는 힘듭니다. 휴대성만큼은 프리미엄 라인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품질은 95%이상 동일하고, 둘 다 PD충전 지원합니다.
성능은 라이젠 Pro의 L14가 훨씬 좋습니다. 스위프트3가 발열, 소음 모두 안정적이지만 이것은 CPU 전력을 낮춘 결과로써 성능 위주로 1:1 비교하면 L14가 월등히 좋습니다. 그리고 스위프트3는 온보드 램 8GB와 16GB 중 선택해야 하지만 L14는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장성도 좀 더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택은 아주 쉬워요
퍼포먼스 위주의 사용성이라면 씽크패드 L14
휴대성 위주의 사용성이라면 스위프트3
제가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고민 할 것도 없이 스위프트3입니다. 그 이유는 라이젠 Pro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사용 범위를 바꿀 수 있지는 않기 때문이죠. 저전력 노트북으로 할 수 있는 범위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L14와 같이 성능이 좋으면 당연히 좋은 만큼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스위프트3가 부족한 것이 절대 아니죠. 그냥 L14의 성능이 더 좋을 뿐이죠.
그래서 이렇게 저전력 노트북의 사용 범위로 접근하면 스위프트3가 절대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 추천할 수 있는 노트북이 되는 거죠.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도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노트북 트랜드는 휴대성입니다. L14가 성능도 좋고 키보드의 사용성도 좋지만 휴대성에서 너무 부족한 모습을 보입니다.
옵션 좋은 보급형 노트북의 한계 & 추천 사양
L14는 기본 옵션이 좋습니다. 물론 용량 확장이 되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다양한 부분에서 평균 이상의 옵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봤자 보급형이고, 보급형 노트북은 보급형 디스플레이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의 가격은 85만원입니다. 오픈 마켓에서 구매하면 88만원 정도 됩니다. 결국 보급형 디스플레이의 노트북을 88만원에 구매하게 되는 거죠. 보통 90만원에서 100만원 넘어가면 각 제조사들의 프리미엄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는데 보급형 노트북을 굳이 90만원에 가깝게 사야 되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퍼포먼스 중심의 사용자라면 충분히 수긍가능한 금액이지만 일반적인 평범한 사용자들은 필요 이상의 성능이 의미가 없죠. 더 낮은 CPU도 충분히 좋습니다. 결국 90만원에 가깝게 이 제품을 구매하면 디스플레이에서 부족함을 느낄 수 밖에 없고 저는 이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이 부분을 옵션 좋은 보급형 노트북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내부가 아무리 좋고 성능이 잘 나와도 우리가 항상 바라봐야 하는 디스플레이의 품질이 떨어지면 결국 노트북에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여기서 가격이 저렴해질수록 이 불만이 적어집니다. 저렴하게 구매했기 때문에 스스로가 합리화를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상세페이지 리뷰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4450U 모델을 추천합니다. 쿼드코어로 인텔의 i3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멀티 사무작업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좋은 CPU이고 저렴한 노트북 가격을 만들어 주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가장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할인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가장 높은 CPU인 4750U를 구매했지만, 여러분들이 구매할 때 할인을 받지 못한다면, 그리고 본인의 사용 범위가 일반적인 사무작업의 범위라면 욕심을 조금 내려 놓고 4450U 제품을 구매하세요. 만족도가 훨씬 높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마무리
여러 자료를 보면 알 수 있지만 4750U의 성능은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고성능 노트북과의 경계가 허물어 질 정도는 아닙니다. 물론 그 과정 중 하나이긴 하지만 아직은 멀었습니다. 단순히 CPU의 코어와 쓰레드가 증가하고 성능의 수치가 증가한다 해서 사용 용도가 변하지는 않죠. 노트북의 내부 구조는 여전히 저전력 노트북입니다. 그리고 노트북 제원에 용도가 잘 나와 있습니다.
4750U, 사무/인강용
물론 퍼포먼스 중심의 사용자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조건에서 성능이 좋다는 것은 동일 작업을 해도 좀 더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고, 오래 사용해도 느려짐이 적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고, 배터리의 효율을 생각했을 때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 됩니다. 그리고 저전력 노트북에서 중요한 휴대성, 이 휴대성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노트북 대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퍼포먼스가 아무리 좋다 해도 큰 매력이 있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E14 4700U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더 좋은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
제가 이 노트북에 대해서 비평을 많이 했지만 저는 이 제품을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 노트북만 사용하고 있죠. 키보드 사용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저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노트북이고 작업의 효율을 굉장히 높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매니아가 아니라면 굳이 키보드에 매달릴 필요가 없고, 이 키보드 하나 때문에 많은 부분을 포기 할 필요도 없죠. 그래서 매니아의 입장이 아닌 일반적인 소비자 입장에서 리뷰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딱히 좋은 점은 없더라고요. 정확히 말해 씽크패드 L14의 좋은 점이 없다기 보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노트북들 혹은 좀 더 저렴한 노트북들의 구매 포인트가 더 확실하기 때문에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저와 같이 씽크패드 매니아라면 L14 추천합니다. 키보드 하나만 믿고 구매해도 될 만큼 좋은 키보드 사용성을 가졌습니다. 저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와 같은 판단 할 분들이 많지는 않겠죠.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저는 미리 사용해 본 사용자로써 조언만 살짝 해 드릴 뿐이죠.
끝까지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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