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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이야기 / NTSC45% 250nits / 노트북 구매가이드IT분석과 리뷰 2020. 10. 5. 04:29반응형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i3~i7급의 보급형 노트북들은
보급형 디스플레이를 갖습니다.
NTSC 45%, 밝기 250nits
디스플레이 스펙이 이것보다 더 좋으면 좀 더 비싸더라도 구매를 하겠는데,
항상 이 디스플레이가 문제입니다.
오늘은 이 보급형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반가워요. 다성이 아빠예요.
제 리뷰를 계속해서 봐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조금은 관대합니다. 아무리 보급형 디스플레이라도 특별히 어둡거나 평균 이하로 색재현율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좋다고 리뷰 하는 편이죠.
정확히 말하면 현실을 알기 때문에 관대해 질 수 밖에 없고,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 불평을 가지고 사는 것은 굉장히 소모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트북이 보급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이유
보급형 디스플레이를 넣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1.저렴한 가격을 위해서
2.등급 나누기를 위해서
최근에 리뷰한 주연테크 캐리북 T pro는 NTSC 72% 밝기 300nits의 좋은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이 노트북을 36만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물론 CPU 가격이 저렴하고 냉각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노트북 단가 자체가 저렴하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노트북 치고 굉장히 저렴하다고 볼 수 있죠. 좋은 디스플레이가 소비자 가격으로 봤을 때 10만원 전후가 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그 절반 정도 밖에 지출되지 않습니다.
결국 1번이 이유가 맞는 것은 사실지만, 광시야각 패널들의 대중화와 가격 하락을 봤을 때 가격을 떨어트리기 위한 이유 보다
2번, 등급 나누기를 위한 것을 더 큰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한 소비를 위해서 노트북은 왜 등급나누기가 있어야 하고, 왜 이 주연테크 캐리북 T Pro는 등급나누기가 적용되어 있지 않은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 등급 나누기는 노트북 뿐만 아니라 카메라, 스마트폰, 자동차 등등 모든 상용화 된 제품들에 적용되는 기업의 판매 전략으로 이 부분을 이해하면 소비자로서의 시야가 더 넓어질 수 있습니다.
등급나누기는 기업의 수익을 위한 수단
우리는 이렇게 쉽게 생각합니다.
보급형 노트북에 NTSC 45%의 보급형 디스플레이가 아닌, NTSC 72%의 색재현율 높은 디스플레이를 넣고 가격을 적당히 올리면 보급형 노트북의 판매율이 오를 것으로 생각을 하죠
보급형 노트북에 좋은 디스플레이를 넣고 가격을 올리면 판매율은 올라갑니다. 하지만 기업의 총 수익은 더 줄어듭니다. 이게 바로 보급형에 노트북에 보급형 디스플레이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가장 중요한 이유죠.
Asus 노트북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보급형 노트북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은 제가 리뷰했던 비보북이고.
프리미엄형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젠북이죠.
비보북은 제가 리뷰할 때 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물론 PD충전 미지원과 같은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휴대성과 세련미에 대한 부분은 다른 보급형 노트북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굉장히 가성비 좋은 보급형 노트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젠북은 라이젠 CPU를 탑재하고 옵션이 많이 제거 된 노트북이 출시 되면서 프리미엄 느낌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튼튼한 내구성과 가벼운 무게의 프리미엄 경량 노트북을 대표할 수 있는 굉장히 퀄리티 높은 노트북 라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텔 모델은 옵션도 굉장히 좋습니다. 물론 비싼 만큼 좋기 때문에 비보북과 같이 가성비가 좋다고 표현하기는 힘들고 그냥 비싼 만큼 비싼 값 하는 좋은 노트북이죠.
비보북은 NTSC 45%의 보급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고
젠북은 젠북14, 젠북15, 젠북 듀오, 젠북 플립 모두 옵션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지만 대부분이 NTSC 72%의 색재현율 높은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죠. 밝기는 250nits와 300nits로 나뉘는데 대부분이 300nits의 아주 밝은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두 노트북 중 기업에게 돈을 가져다 주는 노트북은 젠북입니다. 프리미엄 라인들은 고가정책에 의해 마진율이 높을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기업은 이 마진율 높은 프리미엄 라인을 팔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합니다.
반면 보급형 라인의 노트북들은 이미 경쟁이 너무나도 치열해서 노트북의 퀄리티는 높아지는 동시에 가격은 다운 될 만큼 되었고 마진율이 높을 수가 없어요.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 경쟁과 박리다매로 접근할 수 밖에 없죠.
이 상황에서 비보북에 NTSC 72%의 디스플레이를 넣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소비자 입장이 아닌 기업 입장에서 봤을 때 대략 4~5만원만 더 들어가도 충분히 더 좋은 디스플레이를 넣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넣고 가격을 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비보북은 무조건 2배 3배 더 잘 팔립니다.
하지만 젠북의 판매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업의 총 판매량은 늘어나도 결국 순수익은 줄어들 수 밖에 없죠.
이것이 기업에서 제품을 판매할 때 라인업을 만들고 등급나누기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 등급나누기를 잘 할 수록 비보북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닌, 젠북의 판매량이 늘어납니다.
기업은 무조건 수익이 우선이고, 등급나누기는 기업의 높은 수익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거죠.
이 등급나누기를 가장 잘하는 기업이 바로 카메라 제조사 "캐논"입니다.
세자리, 두자리, 한자리의 라인업을 만들고, 실사용에서 느낄 수 있는 아주 교묘한 기능들로 등급나누기를 해서 세자리 카메라 사용자가 두자리 카메라를 사도록, 그리고 결국 한자리 카메라를 사도록 만드는 판매 전략이죠.
이게 굉장히 고차원적인 판매 전략으로 소비자가 부족함을 느끼는 부분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또 분석해서 결국 더 위등급으로 가게 만들죠.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마진율 높은 제품을 사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
노트북 제조사가 이 디스플레이로 등급나누기를 하는 것은 결국 프리미엄 라인을 판매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급형 노트북의 퀄리티가 너무 좋아졌어요. 빌드 퀄리티도 높아졌고, 경량화도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죠. 고급형 노트북의 상징이었던 PD충전이 지원되는 노트북도 많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못합니다.
디스플레이를 양보한다는 것은 곧 수익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데 기업의 존립목적에 부합되지 않죠.
그런데 여기서 저렴한 노트북인데, 좋은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경우가 있습니다.
저렴한 노트북에 좋은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케이스
첫 번째. 처음에 언급했던 주연테크 캐리북 T pro
36만원의 이 저렴한 노트북에 좋은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것은 이 노트북에 아무리 좋은 디스플레이를 넣어도 동일 기업 다른 노트북 판매율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죠. 이렇게 일반적인 라인업 노트북에서 벗어나는 제품들은 옵션가지고 장난 치는 일이 없습니다.
두 번째.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레노버는 여러가지 하위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아이디어패드라는 하위 브랜드는 가성비 노트북을 집중해서 만들고 있죠. 그래서 제품명에 "아이디어패드" 라는 이름이 있으면 무조건 가성비 노트북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아이디어패드라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퀄리티 보다는 가성비이기 때문이죠.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제가 이전에 만들었던 이 영상을 시청해주세요.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패드를 비유로 잘 설명 한 영상입니다.
아무튼 아이디어패드는 전체가 보급형 라인이기 때문에 라인업이 없다고 봐도 문제가 없고 당연히 이 안에서 치사한 등급 나누기는 없습니다.
그 결과 아이디어패드 슬림5는 밝기 300nits라는 보급형에서 볼 수 없는 굉장히 좋은 디스플레이를 가지게 되었죠.
이렇게 좋은 디스플레이를 넣어도 다른 아이디어패드 제품 판매율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키포인트죠.
예전에 Acer의 보급형 노트북, 아스파이어에서 NTSC 72%를 옵션으로 넣은 적이 있었는데, 보급형 노트북에서 옵션이 아닌 기본으로 NTSC 72%가 들어간다면 무조건 아이디어패드가 먼저 시작합니다. 지금 제조사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보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만약에 아이디어패드에서 72%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노트북이 출시 된다면 보급형 노트북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굉장히 큰 대형 사건이 발생되는 거죠. 저도 리뷰하면서 이게 가능할까 생각해 봤는데, 아이디어패드이기 때문에 가능 할거 같기도 하면서 동시에 너무 파장이 크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져 보이기도 합니다.
디스플레이 교체
보급형 노트북을 구매해서, 호환되는 좋은 디스플레이로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직접 하면 저렴하지만 위험 부담이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고, 업체에 맡기면 보통 10만원 초중반에 교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세요.
물론 예외는 있죠. 계속 사용해온 노트북의 액정이 깨졌을 경우에는 당연히 교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좀 더 비용을 들여서 좋은 디스플레이로 교체할 수 있겠지만 멀쩡한 새 디스플레이를 두고 또 비용 들여서 교체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디스플레이 교체를 생각한다는 것은 본인이 가성비 좋은 노트북을 구매했다는 것인데,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순간 가성비 좋은 노트북이라고 볼 수는 없죠. 그리고새노트북의장점은 AS인데이부분도사실상끝난다고보시면됩니다. 차라리 좀 더 투자해서 프리미엄 라인의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체를 하고 싶다면, 원래 장착되어 있는 NTSC 45%의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높은 가격에 판매해야 합니다. 기존 디스플레이는 중고이긴 하지만 거의 새거나 다름 없죠. 그냥 처분하기에는 너무나도 아깝기 때문에 좋은 디스플레이를 구매 할 생각만 하지 말고, 기존 디스플레이를 효율적으로 처분 할 생각을 해야 진짜 스마트한 소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성아빠 생각
저는 딱 두가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보급형 디스플레이를 만족하고 사용한다 VS 프리미엄 라인으로 간다
여기서 가장 비효율적인 것은 보급형 노트북의 구매를 고려하면서 디스플레이에 불평을 갖는 거죠. 너무 의미 없어요.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 불평을 가지는 것은 굉장히 소모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불평이 많은 분들은 그냥 프리미엄 라인 가면 됩니다.
그것이 좋다는 것이 아닌 그게 현실이라는 거죠.
그리고 저는 전자를 더 추천합니다. 그냥 NTSC 45%에 밝기 250nits 스펙의 디스플레이를 만족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어요. 저도 나름 전문가급의 사용자이고 그래픽 작업도 하는데 보급형 디스플레이의 씽크패드 L14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좋다는 것이 아닌 내가 노트북에 지불한 비용을 알기 때문에 현실을 받아드리는 거죠.
그리고 보급형 노트북에 색재현율 높은 저렴한 일반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해 보세요. 훨씬 좋은 작업 환경이 만들어 집니다. 물론 휴대용으로 사용하면 의미는 없지만 그 정도로 외부 작업이 많다면 프리미엄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휴대를 많이 할 수록 프리미엄 노트북이 유리하다는 것은 내용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다음에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집에서 많이 사용한다면 이 세팅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제가 따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말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이 제가 하는 말을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의 차이일 뿐이죠.
여러분들의 노트북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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